사진= 피겨스케이팅 전(前) 국가대표 김연아ⓒMHN스포츠 임형식 기자
사진= 피겨스케이팅 전(前) 국가대표 김연아ⓒMHN스포츠 임형식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32)가 도핑 양성확인에도 불구하고 개인전에 출전하는 ROC(러시아) 피겨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6)를 향해 쓴 소리를 냈다.

김연아는 14일, 자신의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검은색 이미지와 함께 영어로 "도핑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며, "이는 예외없이 지켜져야 한다, 모든 선수들의 노력과 꿈은 똑같이 소중하다" 고 게시했다.

이에 팬들도 댓글로 "공감한다, 다른 선수들의 기회를 빼앗아가면 안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한다" 며 그의 의견에 동조했다. 

사진= '피겨여왕' 김연아가 도핑 논란에 휩싸인 발리예바에게 남긴 메시지 전문, 김연아 인스타그램 계정 
사진= '피겨여왕' 김연아가 도핑 논란에 휩싸인 발리예바에게 남긴 메시지 전문, 김연아 인스타그램 계정 

앞서 지난 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인 인사이드더게임즈는 발리예바의 도핑 의혹을 단독보도했다.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이하 IOC)가 공식브리핑을 통해 지난 12월 채취된 발리예바의 샘플에서 금지 약물 성분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되었음을 확인했다. 

IOC와 국제빙상경기연맹(이하 ISU)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의 발리예바 출전 정지 철회에 반발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이하 CAS)에 이의신청을 냈지만 결국 CAS는 발리예바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은 "공정과 투명성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스포츠의 가치가 훼손됐다" 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일부 팬들과 러시아는 발리예바를 볼 수 있게 됐다는 사실에만 집중하며 안도했다.

이번 여자 싱글쇼트에 출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 피겨 대표팀 김예림(수리고) 역시도 "(발리예바의 정상 출전은) 공정하지 않은 것 같다" 고 소신껏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발리예바와 더불어 한국 여자 피겨 대표선수들이 출전하는 싱글 쇼트경기는 오는 15일 오후 7시(한국시간)부터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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