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광, 이성경, 성준, 안희연, 김예원 등 출연
사적 친분 억누르며 정서적으로도 작품 몰입한 출연진
김영광, "몰입하다 보니 외로웠는데 이성경 대사 듣고 울컥하기도"
오는 22일 디즈니+ 공개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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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정승민 인턴기자) 복수와 사랑의 경계에서 로맨스를 그리는 '사랑이라 말해요' 출연진들이 끈끈한 호흡과 동시에 남다른 노력 과정을 밝혔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사랑이라 말해요'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은 이광영 감독, 김영광, 이성경, 성준, 안희연, 김예원이 참석했으며, 진행은 박경림이 맡았다.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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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 말해요'는 '딴따라', '초인가족 2017', '초면에 사랑합니다' 등 다수 작품을 연출한 바 있는 이광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아침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결국 아침이 오는 것처럼 꾸역꾸역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늘 같은 일상도 작은 변화 하나로 전환점을 맞을 수 있으니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자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또한 그는 "거칠게 표현하면 복수를 다짐하며 누군가를 죽여버리고 싶다 하지만 결국 그럴 수 없는 것처럼 '우주'의 복수도 이런 맥락이라 생각했다"며 "각자 생각과 고민, 아픔이 있지만 이를 견뎌내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사랑이라 말해요'는 극의 차분한 분위기와 어울리는 OST 라인업이 구축된 것이 특징이다. 원슈타인 '비밀의 화원', 로이킴 '꽃', 선우정아 '집에 갈까', 최유리 '아픈 사랑은 되지 않기를'까지 다수 OST가 '사랑이라 말해요'에 감성을 더한다.

OST에 대해 이광영 감독은 "작품 촬영 전 라디오에서 '비밀의 화원' 원곡을 듣게 됐는데, '힘을 내야지', '달라져야지' 이런 가사가 작품의 인물을 설명하는 것 같았다"며 "가사 표현에 집중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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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김영광은 오랜 기간 해소하지 못한 아픔을 스스로 끌어안고 참아가며 살아가는 외로운 남자 '동진' 역으로 분한다. 또한 복수를 위해,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예기치 못한 감정을 마주하며 '동진'과 엮이는 '우주' 역은 이성경이 맡았다.

두 사람은 무겁고 상처 많은 배역 특성상 차분한 감정선을 유지해야 했다. 여기에 정서적으로 큰 노력이 필요했다는 김영광은 "이성경과 실제로 친해서 만나면 웃고 장난치다 보니 외로운 캐릭터인 '동진'의 분위기를 깰까 걱정했다"며 "그래서 일부러 이성경을 많이 피해 다니며 작품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동진이 아픈 마음 때문에 대화가 많이 없었겠다 생각해 일상 속 대화를 많이 차단하니까 실제로도 많이 외로웠다"며 "우주가 위로하는 대사를 말해주면 실제로 위로받는 느낌이 들어서 울컥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성경 또한 '사랑이라 말해요'와 마주하면서 걱정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작품을 시작하며 몇 달 동안 이런 무거운 감정으로 어떻게 버티지 무섭기도 했다. 현장에서 안 웃고 집중해본 적도 처음이었다"며 "하지만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인지 어느 순간 웃으면서 장난칠 정도로 여유 생긴 제 모습을 보며 적응한 걸 느꼈다"고 밝혔다.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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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성준은 우주의 오랜 남사친 '윤준' 역을 맡았다. 성준은 윤준에 대해 "책임감이 강한 것이 특징이고 결핍된 가족애를 친구에게서 채워가는 인물"이라며 "성향은 I지만 E이고 싶은 인물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준은 이성경과 동갑이고, 모델 때부터 알고 지낸 덕에 친분이 있어 고등학교 친구 대하듯 편하게 지냈다고 말했다. 이성경은 이에 "우주가 유일하게 속마음을 보여줄 수 있을 정도로 친한 친구라는 점에서 비슷하다"며 "실제로 성준인지 윤준인지 모를 정도로 연기를 잘 해줬다"고 끈끈한 호흡을 자랑했다.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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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연은 '사랑이라 말해요'에서 지난 사랑을 후회하고 그리워하는 동진의 옛 연인 '민영' 역으로 분한다. 이 캐릭터가 엄청난 도전이었다는 그는 "저랑 간극이 큰 캐릭터였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서도 민영이를 알아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호흡을 맞춘 김영광에 대해서는 그의 등에 고마움을 전했다. 안희연은 "김영광이 현장 분위기와 캐릭터 콘셉트 유지를 위해 저를 많이 피해줘서 고마웠지만 이 탓에 고맙다는 티를 제대로 못 냈다"며 "특히 동진의 등을 보면 민영이라는 배역에 도움 되는 많은 감정들이 생기는데 이런 등이어서 고마웠다"고 조금 특별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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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사랑에 있어 모두 밝은 마음으로 대하려 노력하는 인물인 '혜성'은 김예원이 분한다. 그는 "진짜 사랑을 찾고 싶어서 끊임없이 사랑을 쫓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김예원은 '혜성'의 성격에 공감하면서도 이해가 안 된 점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진짜 사랑을 찾고 싶어 한다는 점은 공감했지만 이별에 지독하게 아파하다 바로 사랑에 빠지는 등 이별과 사랑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건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그래도 사랑하는 방식의 차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사랑이라 말해요'는 복수에 호기롭게 뛰어든 여자 ‘우주’와 복수의 대상이 된 남자 ‘동진’, 만나지 말았어야 할 두 남녀의 감성 로맨스를 그리는 작품이다.

한편, '사랑이라 말해요'는 오는 22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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